• 오피니언
  • 기자수첩

의정 협의안 신의·성실 믿을까?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4-03-20 06:01:15
"협의안 수용이냐, 총파업 결행이냐."

오늘 의협 전 회원 투표를 통해 총 파업의 윤곽이 드러난다.

여론의 관심은 총파업 진행이냐, 아니냐에 쏠린 듯 하지만 이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총파업 여부가 아니란 생각이다.

싱거운 이야기지만 이번 스토리의 결론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해 보이는 '신의 성실의 원칙'의 이행 여부다.

의협과 정부는 이번 협의안 수용시 '신의와 성실 원칙'에 입각해 논의를 진행하자고 약속했다. 서로를 믿고 최대한 양보하는 자세로 경청해보자는 것이다.

의사 회원들이 정부의 '신의 성실'을 믿는다면 이번 투표는 협의안 수용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다. 그 반대라면 총파업이라는 카드가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보여준 정부의 태도는 어땠을까? 일방적으로 의료정책을 추진하고 의사들을 그저 돈에 혈안이 된 '돈벌레'처럼 보지는 않았을까.

대정부 투쟁의 구호로 자주 언급된 것이 "의료정책은 의료 전문가에게 맡겨달라"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정부도 의사를 믿지 못했던 까닭인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정책이 많았다. 정부의 무리한 원격진료 추진이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을 촉발한 것만 봐도 그렇다.

서로의 믿음이 바닥인 경우 어떤 결과물을 도출하든 그것은 '빈 껍데기'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막상 다음 달부터 기관이나 의사, 환자풀을 구성해야 하는 원격진료 시범사업도 마찬가지다.

결론이 도출되는 10월 정부가 원격진료를 그대로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의료계의 내홍은 물론 협의안 파기와 함께 투쟁 목소리가 다시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협의안 수용시의 의-정 '허니문'은 6개월의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소리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인류가 보편적으로 성실과 신의를 중요시한 까닭은 다름아니다. 한번 깨진 믿음과 신뢰는 다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뢰의 복수(?) , 믿음의 긍정(?). 오늘 그 결과가 나온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