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시험이 도입된 역사에 비해 아직 체계적인 기틀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시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대한의학회 김동익 회장(연세의대)은 8일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14년도 정기총회에서 올해 주력사업으로 전문의 시험 표준화 사업을 꼽았다.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주관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난 만큼 이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김 회장은 "1960년 처음 전문의 자격 시험이 시작돼 이제 50년이 넘는 역사를 갖게 됐다"며 "오랜 역사의 수련과 평가제도를 가지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수련과정과 자격시험의 연계가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전문의 자격시험의 주관을 맡은 만큼 표준화 사업을 포함해 전문 의료인력 교육과 평가를 담당하는 민간기구로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의학회는 조직 진단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모든 일에 앞서 조직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의학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자체 조직 진단을 진행할 것"이라며 "나아가 의학회의 설립목적과 사업방향을 재정립하고 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의학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회의 고유 설립 목적인 의학발전을 위한 조직도 운영된다. 올해 설립된 의학연구원이 그 첨병이다.
김동익 회장은 "의학회가 건강정보인증사업 등 보건정보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시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의학연구원을 통해 이를 수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미 올해 독립된 연구공간을 마련해 이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더 발전시켜 의료와 병원, 의학 정책에 의학회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의학회의 공식 저널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김 회장은 "JKMS는 SCI에 등재된 대한의학회의 공식 월간 학술지"라며 "1986년 창간된 이래 지난해 최초로 임팩트 펙터 1점을 넘어설 만큼 빠른 시간동안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너널 메디신 분야 학술지로는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며 "앞으로 더욱 이를 발전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학술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차기 의학회장으로 이윤성 교수(서울의대)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