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중증질환자가 느끼는 의료비 부담이 4년간 큰 변화가 없었으며,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라 의료비 지출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따라 중증질환자 개인의 경제적 수준 못지 않게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방점을 둔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수형 부연구위원은 2008~2011년 한국의료패널 4개년도 데이터를 분석해 '중증질환자의 의료이용 및 의료비 지출이 주는 시사점'을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증질환자 10명 중 8명이 종합병원급 이상을 이용했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의료진의우수성과 뛰어난 의료시설, 장비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증질환자 1인당 평균 본인부담금은 2008년 239만원에서 2011년 243만원으로 불과 4만원 올랐다. 4년동안 환자들의 부담은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
중증질환자는 못사는 동네에 사는 환자가 잘사는 동네에 사는 환자보다 1인당 연평균 입원일수가 길었다. 반면, 잘사는 동네에 사는 환자는 연평균 본인부담금이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잘사는 동네에 사는 환자가 못사는 동네에 사는 환자보다 입원일수가 평균 7% 짧았다. 본인부담금은 1~11% 더 많이 내고 있었다.
이수형 부연구위원은 "지역과 개인의 사회경제적 영향이 중증질환자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개인단위 측면에서의 건강보장 정책과 더불어 지역단위에서의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