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올린 일본계 다국적 제약사 5곳 중 2곳 이상이 인센티브 트립(incentive trip)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이다.
일본계 한국 법인 모 관계자는 "2개월 전에 전직원이 인센티브 트립을 다녀왔다. 작년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제약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아 인센티브 트립 얘기는 스스로 입 밖에 내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지난해 1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올린 일본계 제약사 5곳은 모두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 7일 한국다케다제약(3월 결산)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121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621억원) 대비 무려 95.48% 증가한 수치다.
2012년 9월 인수한 나이코메드 품목 매출 등이 반영된 결과다.
나머지 4곳도 한국다케다제약 만큼은 아니지만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매출액을 전년과 비교해보면 한국아스텔라스제약(1565억원→ 1704억원) 8.9%, 한국다이이찌산쿄(730억원→ 1007억원)는 37.8% 증가했다.
또 한국에자이(991억원→ 1130억원)와 한국오츠카(1152억원→ 1212억원)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5.3% 늘어났다.
제약사 모 관계자는 "업계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인센티브가 축소되는 느낌이다.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필수다. 열심히 일한 자는 떠나라는 말도 있다. 배도 아프지만 인센티브 트립을 과감히 진행할 수 있는 회사가 부럽기도 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