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 동물모델을 통해 심부전증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 NCOA6가 심부전(확장성 심근병증)의 유발에 직접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NCOA6는 호르몬조절 단백질의 일종인 PPAR (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과 결합하여 전사를 촉진하는 공활성인자를 의미한다.
연세대 생화학과 이한웅 교수팀과 연세의대 강석민 교수팀은 17일 이같은 연구결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 셀 자매지인 '셀 리포트' 14일자 온라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복지부 선도형 특성화연구사업(뇌심혈관질환융합연구사업단), 미래창조과학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유전자변형마우스 기반구축)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개발사업(미래맞춤형 모델동물개발연구사업단)에 의해 지원됐다.
연구팀은 NCOA6가 심부전(확장성 심근병증)의 유발에 직접 관련이 있음을 두 가지 유전자변형 동물모델을 통해 밝히는데 성공했다.
생쥐 몸 전체에서 NCOA6가 완전히 제거되면 태아시기에 사망하여 지금까지 성체 생쥐에서의 NCOA6에 대한 기능 연구가 불가능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심장에서만 NCOA6 유전자가 제거된 생쥐를 제작해 해부학, 분자유전학 및 생리학적 연구를 통해 생쥐모델이 공히 확장성 심근병증을 나타냄을 밝혀내고, NCOA6가 확장성 심근병증을 막는데 크게 기인할 것임을 규명했다.
또한 분자세포생물학적 분석을 이용하여 NCOA6 단백질이 PPARδ 단백질과 직접 결합하며, 미토콘드리아의 기능과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확장성 심근병증을 억제함을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장성 심근병증 환자 중 약 10%가 NCOA6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음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비록 여러 유전자에서 변이가 확장성 심근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은 근섬유 관련 유전자에 국한되어 있었다.
또한 비 근섬유 관련 유전자가 확장성 심근병증과 관련이 있을지라도 이 중 사람의 확장성 심근병증과 관련성을 보여준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확장성 심근병증 환자들의 10%에서 NCOA6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존재함을 확인했다"면서 "이러한 변이가 PPARδ의 기능 저하를 통해 확장성 심근병증을 유발함을 증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