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헬스케어가 5일 폐막하는 북미방사선의학회(RSNA)에서 진단 효율성과 환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최신 장비를 대거 공개했다.
지멘스가 선보인 1.5 테슬라 MRI ‘마그네톰 아미라’(MAGNETOM Amira)는 첨단 기술 구현은 물론 운영비용까지 절감해 기존 장비들과 차별화된다.
이는 자석을 냉각시키는 헬륨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새로운 기술인 ‘에코-파워’(Eco-Power)를 도입한 지멘스 최초의 MRI 장비로 대기 모드에서 최대 30%까지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또 차세대 MRI 검사 소프트웨어 ‘DotGO’ 기술은 프로토콜 관리를 단순화하고 각 환자의 요구에 맞는 올바른 작동 순서를 제공해 검사 일관성과 재현성 및 효율성을 높여준다.
‘Tim4G’ 기술로 대부분 코일은 모든 1.5 테슬라 MRI 시스템 간 스위칭이 가능해 추가적인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특히 ‘Quiet Suite’ 기술을 통해 MRI 검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최소화한다.
이밖에 최적화된 경사자계(gradient) 스위칭(swiching)을 통해 영상 품질 저하나 검사 시간 지연 없이도 정형외과 및 신경과 검사 시 음압을 최대 97%까지 줄일 수 있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모바일 X-ray에 대한 새로운 기준 ‘모빌렛 미라 맥스’(Mobilett Mira Max)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모빌렛 미라 맥스는 기존에 출시했던 ‘모빌렛 미라’에 ‘MAX’(Multiple Advances in X-ray) 기술을 채택한 최신 버전.
이 장비는 신속한 영상 획득과 높은 영상 품질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임상 작업에 적합해 다리 골절부터 폐, 신생아, 암 환자 검사에 이르는 다양한 검사에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X-ray 장비는 의료진이 장비를 이동하고 다니면서 환자 자세에 맞춰 적용 위치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손쉽고 신속한 작동이 필수적.
모빌렛 미라 맥스는 특수한 튜브 암(arm)을 장착해 환자 자세에 맞춰 적용 위치를 밀리미터 단위까지 조작할 수 있고, 180도 회전이 가능해 환자 침상이나 좁은 공간, 어떤 자세에서도 시야의 제약 없이 검사가 가능하다.
무게 또한 375kg에 불과해 디지털 모바일 X-ray 시스템 중 가장 가벼운 장비로 알려져 있다.
올해 RSNA에서 처음 공개된 새로운 CT 스캐너 ‘소마톰 데피니션 엣지’(Somatom Definition Edge)는 혁신적인 X-ray 튜브 개념을 적용해 단일 소스 CT로는 최초로 두 가지 에너지 수준으로 동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사용자와 환자 편의성을 고려한 새로운 측정 방법 덕분에 기존의 형태적 데이터를 비롯해 조직 및 신체를 구성하는 기타 물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령 조직과 뼈 구조를 훨씬 명확하게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 고관절 같이 치환술로 인한 인공 삽입물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기존 단일 소스 이중 에너지 영상은 환자 몸을 투과한 이후에 검출기 측에서 고속 스위칭이나 스펙트럼 분리를 하지 않는 한 튜브가 동시에 두 가지 스펙트럼의 에너지를 방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요한 방사선 치료에는 활용되지 못했다.
또한 데이터가 제한되면서 영상 품질이 크게 저하되고 X-ray 투여 용량 조절이 불가능해 방사선을 줄이기가 어려웠다.
반면 지멘스 헬스케어가 개발한 ‘트윈빔’(TwinBeam) 이중 에너지 기술은 혁신적인 튜브 설계 덕분에 환자 몸을 투과하기 전에 X-ray 빔을 두 가지 에너지 스펙트럼으로 분할할 수 있어 이중 에너지 영상을 동시에 생성한다.
이 혁신적인 기술은 명확한 조직 구분과 정밀한 조영제 분포 파악을 통해 혈관이 폐색된 지점을 신속하게 찾아내고 그 크기를 파악할 수 있어 치료법을 결정하고 치료 과정에서 효과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X-ray 투여 용량을 줄이면서 영상 품질은 크게 높이고 영상 노이즈 또한 대폭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