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하면서 화목의 상징인 양의 해를 맞이하여 회원님과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의료계 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님들께서 보여주신 결연한 의지와 따뜻한 신뢰로 인해 희망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대립과 갈등 속에서도 회원님들의 응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변혁의 바람과 희망의 끈을 움켜쥘 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잡았던 그 변화의 실마리가 결실을 맺게 되길, 그래서 회원님 한 분 한 분의 생활에 행복이 가득하고, 의사로서의 자부심이 고양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다시피 지난해 4월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된 이후, 모든 직역과 단체를 아우르는 의료계의 대통합과 회원님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협회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모색을 위해 <대통합 혁신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뜻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회원투표제와 중앙대의원 직선제, 대의원 불신임 조항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 잘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집행부가 되기 위해 시도의사회장을 이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토록 하여 우리협회가 하나로 뭉쳐 나아갈 수 있도록 하고, 상임이사회는 실무위주의 책임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새해에는 진정한 소통을 통해 회원님들께서 희망을 보며, 특히 젊은 동료의사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좋은 세상의 토대를 차근차근 마련해나갈 것입니다. 소통과 화합으로 모아진 의료계 역량을 ‘전문가로서 의사의 바른 권위’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집중하겠습니다.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서 당당하고 국민건강에 대해 전문가로서의 목소리를 낼 때, 권위가 바로서고 신뢰는 회복될 것입니다. 허위ㆍ과장광고와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이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겠습니다.
시대변화와 달라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의료윤리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2006년 개정된 <의사윤리지침>을 시대변화와 의료의 본질에 맞도록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의사로서 가져야 할 윤리기준을 스스로 정립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빠른 의료의 발전과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의사 재교육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우리협회에서는 ‘연수교육평가단’을 출범하여 연수교육 기관의 기능강화와 정도관리를 통해 ‘연수교육은 평생교육’이라는 인식으로 연수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실질적으로 회원님들께 도움이 되는 연수교육이 되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민원 중 하나인 현지조사와 현지확인 제도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작년에 발생한 수술실 압수수색 사건과 같은 진료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확실히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에 해왔던 에볼라바이러스병, 미세먼지, 노인학대 등 국민건강보호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의학적으로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이처럼 새해에는 ‘전문가적 권위’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고자 합니다. 회원님들께서도 의료의 미래를 밝게 하는 이 길에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새해에는 제39대 의협회장 선거가 있습니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치름으로써 전국 11만 의사회원님들의 민의가 의협 회무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회원님들의 참여가 우리 협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선거에 적극 참여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해 칼바람과 같은 시련과 어려움의 시간을 참고 견디신 회원 여러분,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전문가로서의 자신감을 잃지만 않는다면, 우리가 스스로를 믿고, 서로서로 화합하여 하나가 된다면, 반드시 아름다운 봄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