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애플리케이션이 제약사 영업사원(MR) 핸드폰 속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담당 지역 병원 위치, 진료 및 점심시간, 위치, 전화번호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을 뿐더러 틈틈이 댓글을 남기는 등의 병원 홍보를 통해 의료진들의 마음도 살 수 있는 판촉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병원 나와라! 굿닥, 착한 병원 착한 의사 등 병원 정보 어플은 신입사원이나 지역 배치를 새로 받은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국내 A제약사 영업사원은 "연초가 되면 신입사원이나 지역을 재배치받는 일이 많아진다. 선배로부터 거래처 인수인계를 받긴 하지만 부족할 때가 많다. 의료정보 앱은 영업 활동에 기본적인 정보를 담고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답했다.
병의원 정보 애플리케이션은 때론 마케팅 수단으로도 쓰인다.
일례로 병원 정보에 긍정적인 사용 후기 댓글 등을 남겨 병의원 이미지 향상에 도움을 줘 의료진에게 점수를 따기도 한다.
A사 영업사원은 "최근에는 스마트폰 시대여서 동네 병원을 가도 원장 평판이 좋은지 시설이 괜찮은지 등을 꼼꼼히 따져서 간다"고 전했다.
이어 "그만큼 사용 후기가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때문에 종종 병원 정보에 긍정적인 댓글을 남기기도 잘 찍은 병원 외부 사진을 대신 올려주기도 한다. 물론 원장님께도 슬쩍 어필해 마케팅적 요소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B사 영업사원은 병원 정보 외에도 의학회 학술대회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그는 "퀵가이드 등 의학회 학술대회 행사 진행의 모든 부분을 스마트폰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각종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