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은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사회복지기금과 지역사회 유관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모은 성금으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러시아 한인동포에게 치료비를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수혜를 받은 김영선 씨(45,남)는 러시아 교포 2세로, 사할린 현지에서 아동교육시설에서 유도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발열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신장결석이 발견됐다. 하지만 러시아 현지에서는 절제 이외에는 방법이 없어 국내로 들어와 인하대병원을 찾게 됐다.
김 씨의 주치의 비뇨기과 윤상민 교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신장을 절제하지 않고 결석을 제거할 수 있었다"며 "특히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비로 인해 걱정이 컸는데, 인하대병원과 논현감리교회, 인천시의사회, 논현동사무소 등 다양한 기관에서 경제적 지원을 통해 무사히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영선 씨는 "몸이 다시 건강해져 새 삶을 얻은 것 같이 기쁘다. 러시아로 귀국하면 본업에 복귀해 도와주신 많은 분들의 은혜 잊지 않고 살겠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 김영모 병원장은 "한 개인의 사연에 공감한 작은 정성들이 모여 만들어 낸 기적으로 환자분과 가족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가 전달됐다"며 "인하대병원은 언제나 지역사회 보은과 소외된 이웃에 먼저 관심을 갖는 병원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더 많은 혜택을 전하고자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