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 고지혈증약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등으로 유명한 화이자가 바이오시밀러 업체 호스피라를 인수키로 합의했다. 인수 총액은 152억3천만 달러(약 16조6000억원)이다.
미국 일리노이 주에 본사가 있는 호스피라는 주사용 약품과 바이오시밀러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업체이다.
호스피라는 유럽과 호주에서 복제 약품을 판매하는 미국의 첫 번째 제약업체로, 작년 매출은 44억달러(약 4조 8000억원)였다.
화이자는 올해 안에 인수를 마무리 짓고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유럽이나 신흥시장에서 호스피라의 제품 판매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호스피라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 셀트리온의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판권을 보유한 업체다. 현재 미국 FDA 승인을 위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호스피라는 셀트리온의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다.
화이자의 인수가 셀트리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KB투자증권은 6일 화이자의 호스피라 인수로 셀트리온의 사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