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에서 췌장이식을 받은 환자 10명 중 9명이 당뇨 완치 성과를 보여 이식술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은 12일 "1992년부터 췌장이식을 받은 환자 271명의 이식편 췌장 생존율은 87%(1년)로 10명 중 9명이 당뇨병을 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자 생존율도 95.7%(1년)과 91.2%(5년), 89.3%(10년)를 달성해 췌장이식이 삶의 질과 함께 장기 생존을 보장하는 당뇨병 치료법으로 정착했다는 평가이다.
병원 측은 1992년 신부전증을 수반한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신장 및 췌장 동시이식을 시행한 후 2006년 23건 등 매년 두 자리 수를 기록했으며 2013년과 2014년 38건이 각각 시행됐다.
이식형태 유형은 췌장 단독 이식 90명, 신장과 췌장 동시이식 146명, 신장이식 후 췌장이식 35명 등이다.
장기이식센터 한덕종 교수는 "인슐린 주사나 당뇨병 약은 당뇨를 완치시키기 어렵지만 췌장이식은 완치 길을 열 수 있다"면서 "면역억제제 개선 및 약제 병합요법으로 수술 후 환자들이 겪는 문제점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췌장이식 수술은 이식 후 관리가 동반되나 당뇨 고통과 인슐린 치료를 겪는 것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는 의미이다.
한편, 미국의 췌장이식 수술이 1966년 이후 2만 7000건에 달하는 반면 한국은 2014년 말까지 374례에 그쳐 뇌사 기증 활성화와 췌장이식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