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가 8일 후(오는 20일 개표) 결정된다.
전국 병·의원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한 후보 5명(임수흠, 추무진, 조인성, 이용민, 송후빈 이상 기호 순)의 선거운동도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후보들 모두 당선을 자신하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 유권자 수(2년 연속 의협 회비 납부 의사)는 총 4만 4414명으로 온라인 7842명과 우편투표 3만 6572명으로 나뉜다.
의사 스스로 신청한 온라인 투표는 70% 이상의 투표율이 예상되나, 우편투표 투표율은 50%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다.
역대 최저 수치를 보인 지난해 보궐선거 투표율(28.9%)을 감안해 30%~40% 투표율을 대입하면 예상 투표자 수는 1만 3300명에서 1만 7700명이다.
한편에서는 선거전 후반부 의사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투표자 수가 2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직선제 판세의 단골 메뉴인 대세론 목소리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현직 의사회장의 프리미엄과 각자의 조직력을 비교할 때 특정 후보가 여유 있게 독주하고 있다고 속단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회장 후보 모두 진료과별, 지역별, 직역별, 대학별 각자의 표밭을 다진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후보별 박빙 승부로 5000여 표에서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변수는 투표율이다.
고정표의 사표 최소화와 부동표 이삭줍기에 어느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당선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투표함 봉인이 풀리기 전까지 의협 회장 선거는 끝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