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크론성 치루 임상 2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유창식 교수팀은 13일 "희귀 난치성 질환 크론병 대표적 합병증인 크론성 치루를 자기 줄기세포 치료를 이용한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0년 1월부터 2012년 8월까지 크론성 치루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배나 허벅지 지방을 이용해 자기 지방줄기세포 치료제를 주입한 후 2년간 장기간 추적관찰했다.
분석 결과, 염증으로 인해 생긴 항문 옆 누공(구멍)에 주입한 결과 27명(75%) 환자에서 누공이 완벽하게 막히는 치료결과를 얻었다.
또한 2년간 추적관찰 결과, 83%에서 크론성 치루 재발이 발생하지 않고 효과가 지속됐다.
크론성 치루는 누공이 생긴 부위에 고름과 배설물을 빼주는 배액관을 삽입한 채 어렵게 일상생활을 하며, 수술해도 재발 위험이 높아 항문기능을 잃을 수 있는 난치성 질환이다.
임상시험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26세로 자가 지방줄기세포 양은 평균 5.5cc로 1cc 당 약 3000만 개 지방세포가 포함되어 있다.
연구책임자인 유창식 교수는 "줄기세포가 치루 주위 조직을 근육이나 연부조직 등으로 재생을 돕고 항염증 작용을 해 치료효과를 나타냈다"면서 "2년간 추적 관찰 결과 치료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돼 크론성 치루 환자의 완치 가능성을 높여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대항병원, 영남대병원 등이 공동 참여했으며, 줄기세포 권위지 스템셀 자매지인 '스템셀 트랜슬래셔날 메디슨' 최신호 주목할 만한 연구(Featured Article)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