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배아줄기세포 분화 기능을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 기능을 밝혀 주목된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시스템종양생물학과 이호 교수팀은 22일 서울대 백성희 교수와 공동으로 "배아줄기세포의 분화능을 조절하는 단백질(폰틴) 기능을 규명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 연구의 새로운 단초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과학전문저널 'Nature' 자매지인 'Nature Communications'(IF=10.742)지 10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돼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의과학계는 배아줄기세포의 전분화능과 분화 과정을 조절하고 이용하면 줄기세포로부터 신경세포와 피부세포 등 다양한 세포 또는 조직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팀은 일반적 유전자 조절인자로 알려진 폰틴(Pontin) 주요 전사인자인 Oct4와 함께 작용해 배아줄기세포 전분화능 유지에 필수적인 유전자 발현을 조절함을 규명했다.
또한 분화된 세포를 다시 역분화시켜 전분화능을 갖는 유도만능줄기세포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폰틴에 의해 조절 받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추가로 폰틴이 '긴 비암호화 RNA' 발현을 조절해 배아줄기세포 전분화능을 조절한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이호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전분화능이 폰틴에 의해 조절되는 새로운 기전을 밝혔다"면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 연구와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