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유전자 재조합 항체 의약품 '헤파빅-진'의 적응증(치료 증상)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B형 간염 항체치료제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로 구성된 바이오 신약인 '헤파빅-진'의 만성 B형간염 치료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9일 밝혔다.
녹십자는 지난해부터 B형 간염을 기저질환으로 하는 간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간이식 수술 후 B형 간염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헤파빅-진은 기존 혈장 유래 제품에 비해 순도가 높고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능력이 뛰어나 기존 혈장유래 제품에 비해 투여량이 적고 투여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장점들을 통한 만성 B형 간염 환자 완치가 헤파빅-진의 최종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B형 간염 항체 치료제의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나 업체가 없어, 헤파빅-진 개발이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유전자재조합 B형 항체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헤파빅-진'은 지난 2013년 기존 혈장 유래 제품보다 안전성 및 효능, 편의성 등이 크게 개선될 것이 인정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국(EM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임상시험 시 세금감면, 신속심사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녹십자는 이 제제의 국내 개발과 더불어 글로벌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