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이찌산쿄는 7월부터 와파린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급여 확대된 차세대 항응고제(NOAC) 3인방의 처방액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4번째 항응고 신약 '에독사반'을 내년 1분기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이찌산쿄의 자신감은 분명하다.
ENGAGE AF-TIMI48 임상에서 항응고제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비판막성 심방세동(AF)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 감소' 치료시 주요 출혈 이슈 등 안전성면에서 와파린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단 효능 면에서는 비열등을 증명했다.
AF 관련 연구는 2.8년 동안 2만1105명의 환자가 참여했는데, NOAC 제제 연구 중 최대 규모다.
회사의 걱정은 업계 예상보다 빠른 경쟁사 NOAC 3종의 급여 확대로 처방 패턴이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NOAC 3종의 급여 확대 후 현장 반응은 즉각적이다. 전남대학교 심장내과 박형욱 교수는 "와파린 쓰던 환자에서 노악으로의 스위칭이 꽤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는 다르지만 길리어드와 애브비도 '벙어리 냉가슴 처지'다. 경쟁사 BMS가 수락한 파격적인 C형간염치료제 약값 때문이다.
유전자형 1b형(한국 C형간염 환자의 50% 수준) 치료 완치율이 90% 안팎인 BMS의 국내 허가 최초의 먹는 C형간염치료제 '다클린자정 60mg(다클라스타비르, 1일 1회)'과 '순베프라캡슐 100mg(아수나프레비르, 1일 2회)'은 약값이 각각 4만1114원과 5154원으로 책정됐다.
환자는 이 가격의 30%만 내면 된다. 24주 치료시 단돈 259만원이다.
물론 이 요법의 한계는 분명하다. 만성 C형간염 환자들이 '다클린자+순베프라'를 쓰기 위해서는 내성 검사(Y93H 또는 L31)가 필수적이다. 내성 돌연변이가 발생시 치료율이 30~40%로 확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9~10월 허가가 점쳐치는 길리어드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는 고정 용량 복합제로 환자 복용순응도가 높고 내성 검사도 필요치 않다. 장점이 분명하다.
하지만 '다클린자+순베프라' 요법의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길리어드, 애브비 등 경쟁사에게는 BMS의 파격적인 약값 책정이 부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