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건 절대 없어"라는 노래 가사(삐딱하게, by 지드래곤)처럼 독점 깨진 치료제들이 8월에 대거 등장했다.
'하나 밖에 없다'는 프리미엄으로 절대 권력을 누렸던 이들은 경쟁약 등장과 함께 2파전이라는 낯선 경험에 봉착하게 됐다.
가장 최근 사례는 뇌수막염백신 시장이다. GSK '멘비오'에 사노피파스퇴르 '메낙트라(8월 19일 출시 간담회)'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백신은 모두 수막구균 감염의 주요 원인인 A, C, Y 및 W-135의 4개 혈청군에 예방효과가 있는 4가 단백 결합백신이다.
다만 차이는 있다. 접종연령을 보면 '멘비오(생후 2개월부터 55세까지)'가 '메낙트라(생후 9개월부터 55세까지)'보다 넓다.
반면 '메낙트라'를 '국내 유일한 만 2세 미만 혈청형 A 효능 입증 4가 백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파브리병 시장도 8월부터 2파전에 돌입했다.
젠자임(사노피 희귀약사업부)이 '파브라자임(아갈시다제 베타)'으로 독점하던 시장에 SK케미칼이 판매할 샤이어 제품 '레프라갈주(아갈시다제 알파)'이 등장했다.
양사는 자사 제품만의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샤이어는 상대적으로 저용량이어서 투약시간이 짧고 내약성 부담이 적다는 점 등을, 젠자임은 파브리병 원인이 되는 GL-3(글로보트리오실세라마이드)를 고용량이 더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급여된 유일한 SGLT-2 억제제 프리미엄을 누렸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도 8월부터 도전에 직면했다.
대웅제약이 판매할 아스텔라스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 등장 때문이다.
다만 급여 기준은 크게 차이난다.
'포시가'는 SGLT-2 억제제 중 유일하게 인슐린과 병용시 보험이 적용되는 등 범위가 넓지만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은 메트포르민 병용까지만 급여가 인정된다.
아직 이른감이 있지만 4가 독감 백신 시장도 2파전이 유력하다.
현재 허가받은 4가 독감(인플루엔자)은 GSK '플루아릭스 테트라(유정란 배양 방식)'가 유일하지만 녹십자 4가 백신도 이르면 9월 승인이 점쳐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