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OSPITAL FAIR 2015에 참가하고 있는 GE헬스케어·PHILIPS·SIEMENS·Mindray와 같은 글로벌의료기기업체 틈바구니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가 있다.
‘나노포커스레이’는 화려하게 꾸민 대형 부스는 아니지만 전시 품목만큼은 의사들의 눈길을 사로집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K-HOSPITAL FAIR에 첫 참가한 나노포커스레이는 모바일 콘-빔(Cone-Beam) CT ‘Phion’와 포터블 미니 C-arm ‘meteoR’를 출품했다.
12일 부스에서 만난 장동규 부장은 “국내 최초 의료용 CT인 Phion은 ‘사지관절’ 촬영에 특화된 이동형 CT로 촬영시간이 일반 CT보다 2~3배 빠른 5.4초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촬영시간이 짧다는 건 그만큼 ‘저선량’으로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는 의미.
그는 “기존 MDCT와 비교해 영상의 질은 동등하면서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저선량으로 촬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Phion은 사실 올해가 영업마케팅 원년이다.
그동안 CT 설치기준 장벽에 가로막혀 시장진입이 불가능했기 때문.
특수의료장비에 속하는 CT는 의료법과 특수의료장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고시에 따라 시(市)지역 200병상·군(郡)지역 100병상 등 일정 병상 수 기준을 충족해야 설치가 가능하다.
장 부장은 “Phion은 MDCT 방식이 아닌 콘-빔 방식 CT로 기존 특수의료장비 적용기준에서 예외로 해달라고 복지부에 신청했고 지난해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진입이 가능해진 나노포커스레이는 GPS(GE헬스케어·PHILIPS·SIEMENS)가 장악한 국내 CT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일반 CT와 비교해 저선량으로 동등한 영상 획득이 가능한 것은 물론 220V 상용전원을 사용해 전기 등 추가공사가 필요 없고, 공간효율성 또한 뛰어난 장점을 내세워 중소병의원 정형외과를 타깃으로 데모시연을 펼쳐왔다.
장동규 부장은 “실제 임상현장에서 Phion의 효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중소병의원 데모시연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며 “최근에는 레퍼런스 확보 차원에서 대학병원 영업도 적극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한 대학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Phion에 대해 정형외과 수술 후 바로 경과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한 장비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노포커스레이는 사지관절용 Phion에 이어 신제품 ‘Phion-Neu’ 출시를 앞두고 있다.
Phion-Neu는 신경외과에서 두경부 촬영이 가능한 모바일 콘-빔 CT로 식약처 허가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