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에 43개 국내 의료기기업체가 참가해 총 485만 달러(약 57억2500만 원)의 계약 성과를 올렸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사장 이재화)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7회 태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l Fair Thailand 2015)에 23개 업체가 참여한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는 치료기기·진단기기·의료소모품 등 의료기기 전 품목을 망라한 전시회로 총 15000㎡ 규모에 전 세계 40개국·600개 업체가 제품을 출품했고 전시회 기간 방문객 수만 8000여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규모는 2배·방문객 수는 7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42개 업체(한국관 23개사·개별관 18개사)들이 참가해 한국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렸다.
참가업체들은 최근 태국 정부가 의료관광을 활성화하면서 의료기관 시설 설비를 최신으로 교체하고 있는 분위기에 부응해 새로운 바이어 및 대리점을 찾기 위해 전시회에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늘어난 규모에 비례해 지난해에 비해 ▲방문 바이어 ▲상담건수 ▲상담실적 ▲계약실적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은 한국관 23개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어는 2667명(전년대비 10.2% 증가), 상담건수 890건(전년대비 10.4% 증가), 상담실적은 2330만 달러(약 275억 원·전년대비 5.7% 증가), 계약실적 485만 달러(전년대비 5.6% 증가)로 나타났다.
조합 관계자는 “한국관을 찾은 바이어 상당수가 한국 의료기기를 좋게 평가했고, 제품 우수성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며 “국산 의료기기는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제품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태국전시회는 규모나 성과 면에서 매회 1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전시장 규모를 50% 이상 확대됐음에도 전시부스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런 배경에는 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유통업자들이 육로를 통한 뛰어난 전시회 접근성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태국은 의료관광으로 매년 150만 명이 방문하고 11억7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의료관광 최대국가로 그에 따른 의료기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조합은 태국 의료기기시장 파악을 위해 방콕 병원과 남룽랏병원을 방문해 의료기기 수요를 파악했다.
방콕병원은 태국 대표적인 네트워크병원으로 전국에 체인을 두고 있다.
또 남룽랏병원은 의료관광 모범병원으로 병원 자체가 5성급 호텔을 연상시킨다.
이밖에 조합은 전시회 기간 중 최근 태국 방콕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참가사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지난달 25일 태국 방콕 테러 사건 발생과 관련해 여행사·운송사 등과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 것.
이를 위해 협력사와 함께 한국관 참가사 담당자 간 비상연락망을 조사해 공유하고 비상시 대처요령 및 주요 연락처 등을 배포했다.
또 참가사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조합 박희병 전무이사가 전시회 기간 중 직접 전시회에 참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