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롭기로는 둘째가면 서러운 일본 ‘후생성’ 인증을 획득해 제품 기술력과 내구성을 인정받은 국내 플라즈마 멸균기 전문기업 ‘리노셈’(대표이사 이광식)이 2년 만에 신제품을 내놓았다.
K-HOSPITAL FAIR 2015에 출품한 ‘RENO-S90’은 90ℓ 멸균용량에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 병원 친화적 플라즈마 멸균기.
리노셈은 RENO-S90 식약처 허가를 이미 지난해 말 받았지만 K-HOSPITAL FAIR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에 돌입했다.
여타 의료기기업체들이 허가 획득 후 바로 제품을 출시하는 것과 달리 시장 출시 전 내부적인 충분한 제품 테스트를 거치느라 다소 시간이 지체된 것.
신제품 출시 후 제품 하자가 발생하면 AS로 사후 관리하는 일반적인 영업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사용하기 전 철저한 사전 테스트로 추후 하자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K-HOSPITAL FAIR에서 만난 이광식 대표는 “기존에는 멸균기를 판매한 후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AS로 해결했다”며 “RENO-S90은 식약처 허가 이후에도 6개월 간 내부 테스트를 실시해 제품 신뢰도와 완성도를 높이느라 제품 홍보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플라즈마 멸균기 ‘RENO-S90’은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디자인했다.
사용자가 멸균공정을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넓은 터치스크린을 적용하고 사용이 쉬운 Single-use cassette 타입 멸균제를 사용한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 사각형 챔버(Chamber)는 제거 가능한 슬라이딩 선반으로 디자인했으며, EO가스·스팀 등 고정형 멸균기와 달리 바퀴가 달려 병원 내 이동이 용이하다.
또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한층 확장된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일종의 프로그램 제어장치)를 채택, 사용자가 원하는 각종 정보(멸균 온도, 압력, 공정시간 및 결과, 알람 등)를 터치 패널에 자유롭게 추가하고 지속적으로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RENO-S90의 가장 큰 미덕은 ‘자동배출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기존 멸균기의 경우 다 사용한 멸균제를 사용자가 직접 손으로 꺼내야했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리노셈 플라즈마 멸균기 중 최초로 적용한 자동배출시스템은 각 멸균 공정이 끝난 카세트 타입 멸균제(과산화수소)를 수집 박스에 자동으로 배출해 사용자 편의성을 실현했다.
이밖에 병원 수술기구 회전율을 높이는 짧은 멸균시간도 장점 중 하나.
RENO-S90은 멸균제품 특성에 따라 약 28분(Non-Lumen Cycle)·37분(Eco Cycle)·53분(Advanced Cycle) 총 3가지 멸균시간 중 선택할 수 있다.
이중 가장 긴 53분은 기존 리노셈 대용량 멸균기 S130과 비교해 10분 정도 단축된 멸균시간.
리노셈 고객지원팀 팽지희 대리는 “수술실에서 사용한 각종 수술기구는 바로 멸균기에 넣는 것이 아니라 세척과 소독 및 건조 후 패킹과정을 거친다”며 “멸균시간이 짧다는 것은 그만큼 병원 입장에서 고가의 수술기구 회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