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에서 수십년간 호흡을 맞춰온 간 질환의 명의들이 명지병원에서 다시 뭉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서남의대 명지병원(병원장 김형수)은 최근 전문성과 긴밀한 다학제 협진체계를 갖춘 간센터(센터장 이효석)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명지병원 간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대병원에서 지난 30여 년간을 탄탄한 팀워크로 국내 간 치료를 이끌던 석학 3명이 하나의 팀으로 다시 뭉쳤다는 것이다.
내과 이효석 교수, 외과 이건욱 교수, 인터벤션 영상의학 박재형 교수가 그 주인공.
간센터장을 맡은 이효석 교수(소화기내과)는 간암 및 간 경변 치료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 최고의 간 질환 석학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3월 서울의대를 정년퇴임하고 명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간센터 오픈을 준비해왔다.
서울대병원에서 간이식 1000례를 포함 1만 2000례에 달하는 간‧위암 수술을 한 국내 위암, 간암 및 간 이식의 명의로 꼽히는 이건욱 교수(외과)는 간센터 수술팀을 이끈다.
이 교수는 일찌감치 명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암통합치유센터장을 맡고 있다.
또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간암 치료에 주축이 되는 간동맥 화학색전술의 대가 박재형 교수도 최근 합류했다.
한국인터벤션영상의학회 회장과 한국심장영상의학회 회장, 한국분자영상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박 교수는 서울대병원 재직시절 아시아·태평양 인터벤션 영상의학회 골드메달을 수상 국제적으로 그 업적을 인정받기도 했다.
여기에 간과 담도, 복부초음파 진단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를 받아온 서울의대 출신의 임재훈 교수(영상의학과)가 지난해 삼성서울병원에서 합류 간 센터 영상 진단영역을 맡는다.
간 분야에서는 명의로 꼽히는 서울대병원 드림팀이 뭉치면서 명지병원은 진료와 진단, 치료, 수술 및 시술에 한단계 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효석 센터장은 "명지병원 간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 환자를 위해 진료시간을 같이 할애하는 다학제 시스템"이라며 "환자와의 첫 면담부터 모든 검사와 치료방법 결정을 하루에 마치는 One-Stop, One-day 케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대 간연구소 모델을 기초로 진료와 연구뿐만 아니라 예방과 재활까지를 포함하는 통합적인 간 센터 및 간 연구소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명지병원 김형수 병원장은 "내과와 외과뿐 아니라 인터벤션과 영상의학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간 분야 명의들을 한 자리에 모았으니 이보다 더 완벽한 조화가 있을 수 없다"며 "간센터 의료진들의 SCI 논문이 1000여 편에 달하는 만큼 세계적 수준의 간 센터와 간 연구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