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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 도입, 10년·20년 뒤 박수 받을만한 일”

분당서울대병원 허찬영 교수 “정부 부처 원격진료 도입 노력” 주문


정희석 기자
기사입력: 2015-09-30 00:11:36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
“눈치 보지 말고 강단 있게 10년·20년 뒤 박수 받을만한 (원격진료 도입) 노력을 해 달라.”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 허용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병원 교수가 정부 원격진료 도입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소신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제4회 MD-CEO 초청 국산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원격진료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허찬영 교수는 2012년 6월 22일 출원돼 지난 4월 8일 등록된 ‘원격진료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 특허와 관련해 정진엽 복지부장관 등 5명과 특허 공동발명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는 수술 후 퇴원한 환자의 만성창상(욕창·궤양 등)을 의료진이 원격으로 관리하는 서비스 방식과 그 시스템.

이를 통해 환자가 스마트폰 같은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환부 영상과 문진 정보를 의사에게 전송하면 의사가 상처 관리법, 치료용 제품, 영양·생활습관 권고 등을 다시 환자 단말기로 전송하게 된다.

허 교수는 이날 ‘수요자 입장에서의 의료기기 협업 필요성 및 아이디어 제시’ 주제발표에서 욕창환자 사례를 들어 원격진료 도입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6년 전 앱을 이용해 환자 진료정보를 수집해 환자가 병원에 오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의사와 환자 간) 비대면 진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해 병원장 허락까지 받아 KT와 공동으로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욕창환자가 옆에서 케어해주는 간병인 도움을 받아 병원까지 오는 것 자체가 긴 여행”이라며 “막상 병원에 오더라도 만성질환환자들은 중증환자를 봐야 수익이 발생하는 병원 환경에서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만성질환환자들을 위해 개발한 원격진료시스템이 오해를 받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원격진료에 대한 사회적 합의 내지 협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고, 세부적으로는 직역·직종을 넘어 병원장·개원의 등 같은 의사끼리도 갈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자본·대학병원을 (원격진료와 결부한) 이상한 쪽으로 몰아가려고 하는 오해도 있고, 나 또한 개원가로부터 좋은 소리를 못 듣고 있는 건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현실에서 원격진료 도입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정책 의지를 주문했다.

허찬영 교수는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복지부·식약처·진흥원 같은 정부 부처 사람들이 우리 자식들한테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지를 자문해보면서 (원격진료 도입) 목소리를 좀 더 담아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범부처 차원에서 눈치 보지 말고 강단 있게 10년·20년 뒤 박수 받을만한 (원격진료 도입) 노력들을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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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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