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근무해온 학회 직원의 횡령으로 신경정신의학회가 발칵 뒤집혔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김영훈, 인제의대)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여직원이 최근 5년 넘게 7억 여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직원은 10년 이상 학회 재정업무 등을 맡아 온 직원으로 횡령한 사실을 인정, 5억원을 변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여기서 그치지 않는 것은 이번 사태 해결방법을 두고 학회 내부 입장이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해당 직원은 사실 확인 후 사직 처리됐다. 문제는 검찰 고발 여부.
학회 임원진 상당 수는 횡령 액수가 거액인 만큼 간단히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한편에선 해당 직원이 잘못을 시인하고 일부 변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여지를 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이들은 해당 직원의 검찰 고발 여부를 두고 학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 이를 추진 중이다.
그러자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측에선 학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사안이 아니라며 문제를 제기하며 학회 내부 갈등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신경정신과학회 한 임원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씁쓸하다"며 "이달 중으로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