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약과 다른 새 기전(beta 3 agonist)의 아스텔라스 '베타미가 서방정(미라베그론)'이 10월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과민성방광(OAB) 치료 처방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일부 의료진은 벌써부터 '베타미가'가 OAB 1차약 중 1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같은 시기에 보험이 된 보톡스 역시 2차 약제로 OAB 치료에 적잖은 변화를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방광을 조절하는 신경 수용체는 무스카린 수용체와 아드레난린 수용체 등이 있다. '베타미가' 보험 전에는 항무스카린제가 1차약으로 쓰였다.
다만 항무스카린제(항콜린제)는 약효는 있으나 입이 마르거나 변비가 생기는 등 부작용이 있다.
국내 급여화된 항무스카린제는 화이자 '토비애즈(페소테로딘)', 종근당 '유리토스(이미다페나신)', 아스텔라스 '베시케어(솔리페나신)', 제일약품 BUP-4(염산프로피베린)' 등이다.
때문에 의료진은 이를 해소할 약물 진입을 희망했다.
'베타미가'는 무스카린이 아닌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작용해 항무스카린제 부작용을 크게 줄였다.
원리는 방광을 이완시켜 방광 용적을 증가시켜 빈뇨, 요절박, 절박성 요실금 등과 같은 과민성방광 증상을 치료한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 교수는 "베타미가는 기존 항무스카린제로 불충분한 환자와 구갈 등 부작용 경험 환자에게 새 대안이 될 것이다. OAB 1차약 중 1차로 쓰이지 않을까 싶다. 관련 학회도 이를 위해 가이드라인 변경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약으로 급여를 받은 엘러간 치료용 보톡스 역시 1차 약물 실패 환자(약 30%)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교수는 "보톡스 과민성방광 치료는 1차와 2차 치료 사이 즉 약물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는 환자들 중 침습적인 2차 시술로 넘어가기 전에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2개의 3상 임상(OAB-1, OAB-2)에서 12주 투약군은 위약군보다 51% 요실금 증상이 완화됐고 62% 환자들이 치료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과민성방광에 보톡스를 사용을 해보니 효과는 10개월 정도 유지되는 것 같다. 효과가 유지되는 장기 데이터는 3년 정도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보톡스 재투여시 환자 증상 50% 개선이라는 보험 규정은 너무 엄격하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베이스라인 대비 단순히 50% 증상 개선시 보톡스 재투여라는 자체가 모호하다. 일례로 요실금 10번에서 5번, 배뇨횟수로 하면 2번에서 1번이 돼야하는데 개인마다 차이도 있고 기준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가 없다. 학회도 문제를 인식하고 정확한 기준에 대해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