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간 대한약사회를 이끌어갈 수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현 약사회장의 재선 여부 및 반집행부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 등에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공약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계와 대척점에 있는 대체조제 활성화 등이 공약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38대 약사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기호 추첨을 진행한 결과 기호 1번에 김대업 후보, 기호 2번에 조찬휘 후보, 기호 3번에 좌석훈 후보로 결정됐다.
기호 1번 김대업 후보(51)는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약사회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정보통신위원장, 기획이사, 부회장 등을 비롯해 약학정보원 원장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출정식을 통해 "비정상적인 의사와의 관계에서 독립하고 약국 브로커나 팜파라치에게 시달리지 않고 외부 자본의 침입을 맞아 약사가 주체성을 갖고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호 2번 조찬휘 후보(67)는 현재 약사회장이다. 그는 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서울시약사회장, 성북구약사회장 등을 지냈다.
조 후보는 출정식에서 "약국 피로도를 줄이고 더 많은 혜택을 통해 약사직능이 우뚝 서는 세상을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한 번 더 시간을 준다면 대체조제 활성화를 이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호 3번 좌석훈 후보(49)는 조선대 약대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약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도약사회 총무위원장,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제주도약사회장을 맡고 있다.
좌 후보는 앞선 두 후보와 달리 별도의 출정식을 갖지 않고 SNS를 통해 실시간 소통하며 지역을 찾아 정책플랜 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좌 후보는 경남지역 정책간담회에서 "일부 과도한 약사법 규제가 있다"며 "보건의료인 간 규제의 형평성을 갖추기 위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후보 등록과 기호 추첨이 마감됨에 따라 각 후보들은 다음 달 9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우편투표로 진행되는 약사회장 선거는 12월 10일 개표를 통해 당선인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