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약제 내성 B형 간염에 비리어드(테노포비어) 한 알로 충분하다."
기존 학설에 대한 반기였다. 하지만 입증했다. 그리고 간질환 분야 한국인 최초로 '이머징 리더 렉처쉽(Emerging Leader Lectureship)'을 수상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49) 얘기다.
임 교수가 12월 6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2015 아시아 태평양 소화기병학회에서 '이머징 리더 렉처쉽'을 수상했다.
이 상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40여개 회원국 소화기학회로부터 3명씩 추천을 받아 한해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인물 2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약 60대 1위 경쟁률이다.
아・태 소화기병학회는 소화기관련 학회 중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학회 중 하나다.
임 교수는 다약제 내성 B형 간염에 국제적인 새 치료 지침을 마련했고 간암 발생 예측 모델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다약제 내성에 단독법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는 소화기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거트(GUT)에 최근 게재됐고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 태평양 간학회, 미국 간학회 등에서 기준으로 삼고 있는 다약제 내성 B형 간염 치료 국제적 지침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간염 환자 5400여 명의 임상 기록을 데이터 분석화해 간암 발생 예측 모델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간암 발생 모델을 마련해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관련 연구는 소화기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소화기병학(Gastroenterology)에 최근 발표됐다.
임 교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간질환의 국제적 치료 표준을 마련하고 간염·간경화 등으로 오랜 시간 고통 받는 환자들의 회복을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