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7일 '제약산업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를 개발해 회원사에 배포했다.
자율점검지표는 ▲자율준수 프로그램 수립 및 시행 ▲운영현황 및 방식 ▲운영실적, 내부제보 활성화 지표 등 크게 4개의 항목으로 구성됐다.
180개 지표에 900점 만점으로 점수에 따라 AAA등급(최우수)부터 D등급(매우 취약)으로 구분된다. 자율점검 평가지표, 진단지표 가이드라인, 표준 운영절차, CP체크리스트 등도 포함됐다.
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지표를 개발했고 이 기간 중 외부기관을 통해 동아에스티 등 총 6개 회원사 사전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회사의 평균백분율은 88.2%로 A등급(비교적 우수) 수준이었다.
사전진단에서 대부분 회사는 공정경쟁규약 기준보다 더 세부적이고 엄격한 사내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기준을 마련해 자체 징계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윤리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CP담당자는 물론 일반 직원의 공정경쟁규약 숙지상태가 높은 점과 CP담당자 실권이 어느 정도 보장된 점, 임직원 사이에서 윤리경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점 등은 고무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일부 회원사는 규정 숙지 미숙 등으로 공정경쟁규약 위반 사례가 발견됐다.
공정경쟁규약 또는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 기준이 모호하고 실무적인 사항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해 영업·마케팅 부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모니터링 및 평가시스템이 다소 미흡한 점도 과제로 지적됐다.
이경호 제약협회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제약기업은 타 산업보다 높은 윤리성이 요구되며 글로벌 제약시장 진출에도 선진국 수준의 윤리경영은 필수과제"라며 "자율점검지표를 기반으로 윤리경영 자율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평가를 원하는 회원사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