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은 25일 "안명옥 원장이 지난 2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틀란디아(Jutlandia)호 파견 65주년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1953년 전상병과 민간인의 치료, 의사와 의료요원 훈련 양성을 위해 UNKRA(국제연합 한국재건단) 및 스칸디나비아 3국(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이 한국정부와 의료원 설치에 합의, 6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1958년 설립됐다.
그중 덴마크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23일 유엔의 유엔군 파견 결의안에 따라 의료지원을 결정, 4개의 수술실과 365개의 병상이 구비된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한국에 파견했다.
한국전쟁 종전 후 1953년 귀항하기까지 4981명의 부상 군인과 6000여명이 넘는 민간인을 치료했다. 전쟁 기간 근무한 인원은 총 630명으로 현재는 17명이 생존해 있다.
안명옥 원장은 유틀란디아호가 한국으로 출항한 1월 23일을 기념하고자 파견 65주년 행사에 참석 차 덴마크 방문길에 올랐다.
유틀란디아호 파견 65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참전기념비 헌화, 참전용사들과 오찬, 대사관 유틀란디아호홀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덴마크 방문은 주덴마크 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역대 국립중앙의료원장 중 최초다.
안 원장은 지난 2014년 취임 이후 스칸디나비아 3국의 지원으로 시작된 국립중앙의료원의 역사적 배경을 알리고자 지난 해 4월 스칸디나비아 기념관을 개관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관계를 돈독히 다져왔다.
안명옥 원장은 코펜하겐에 도착한 직후 랑에리니에 부두에 세워진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틀란디아호의 희생과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 위한 따뜻한 행보 이후 참전용사들과 만나 당시의 생생한 증언을 듣고 직접 감사의 마음을 건넸다.
안명옥 원장은 "이번 방문은 한국전쟁 때 덴마크가 보여준 헌신적인 실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당시의 숭고한 인류애를 잊지 않고, 덴마크 의료진들의 희생정신을 가슴에 영원히 새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