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당국이 환자 혈당 변화에 따라 인슐린 투여를 자동 조절하는 메드트로닉 ‘인슐린 펌프’ 사용을 권고했다.
영국 보건임상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NICE)는 혈당 센서가 내장된 메드트로닉 인슐린 펌프 사용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최근 발표했다.
메드트로닉에 따르면, 센서 내장형 인슐린 펌프 시스템을 검토한 NICE는 메드트로닉 ‘미니메드 패러다임 베오 시스템’(MiniMed Paradigm Veo System)을 재생불능성 저혈당(disabling hypoglycemia)을 경험하는 제1형 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에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재생불능성 저혈당은 재발 우려가 있는 반복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저혈당 발현상태로 삶의 질을 심각하게 손상하고 생명을 위협한다.
앞서 메드트로닉은 2015년 미니메드 패러다임 베오 시스템이 NICE 진단평가 프로그램(DAP)의 기술평가를 통한 임상·경제적 가치를 인정받자 그 후속모델인 미니메드 640G(MiniMed 640G)도 출시한 바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영국에서만 약 40만 명이 질환을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아동은 3만2500명에 달한다.
흔히 ‘하이포’(hypo)로 지칭하는 저혈당 상태는 환자 혈당 수준이 지나치게 낮을 때 촉발된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평균적으로 1주일에 2회 가량 저혈당을 경험하는데 증상으로는 ▲과도한 발한 ▲피로감 ▲어지럼증과 함께 심한 경우 발작·의식상실 혹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메드트로닉 미니메드 패러다임 베오·미니메드 640G는 저혈당 방지 모드를 갖춘 유일한 제품들로 연속 혈당 측정(CGM) 기술을 탑재해 환자들의 보다 확실한 혈당관리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혈당이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 사용자에게 경보를 울리고 필요시 인슐린 주입을 자동 중단하는 췌장의 기능도 대신한다.
환자가 잠들었거나 반응할 수 없는 상태라도 저혈당 위험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한다.
해로게이트 지역병원 당뇨병 컨설턴트이자 영국국가보건서비스(NHS) 인슐린 펌프 네트워크 전(前) 임상 책임자 피터 해먼드(Peter Hammond)는 “NICE가 권고한 메드트로닉 제품들은 저혈당 위험을 줄이는 센서 기술을 통해 혈당을 상시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인슐린 주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기술이 반영된 인슐린 펌프 치료는 저혈당 상태를 감지할 수 없는 상태에 처한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야간에 발생하는 저혈당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제1형 당뇨병 아동 환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 NICE 가이드라인은 효과적인 제1형 당뇨병 관리에 있어 최신 기술을 인정하고 인슐린 주입 자동 중단이 가능한 센서 내장형 인슐린 펌프의 본질적인 역할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