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대표 최의열)가 미국 진단업체를 인수해 2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진단시장 미국에 본격 진출한다.
바디텍메드는 1일 미국에서 ‘Immunostics’사 지분 100%와 경영권을 1362만 달러(한화 약 17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1970년 설립된 Immunostics는 FOB(대변잠혈검사), hCG(임신진단검사) 및 감염성질환 진단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현장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는 Immunostics 인수로 시장규모가 20조 원에 달하는 미국 체외진단시장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유통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바디텍메드는 Immunostics를 통해 자사 제품을 이른 시일 내 현지 유통기업들의 PB 상품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2014년 5월 미국 FDA 인허가를 취득한 ‘ichroma’ 진단기기와 ‘i-FOB’ 진단시약의 연내 매출 달성이 점쳐진다.
미국 PB 진단시장의 경우 보험수가가 높아 영업이익이 다른 해외시장보다 3~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디텍메드는 6가지 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전자동 다중진단 플랫폼 ‘AFIAS-6’ 뿐만 아니라 주요 진단시약에 대해서도 내년까지 FDA 인허가 취득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미국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들 제품을 Immunostics에서 생산할 경우 ‘Made In USA’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자국 의료기기 제품을 선호하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남미·중동 등에서의 매출 신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Immunostics 인수는 중장기적으로 미국에서 급성장 중인 약국·요양원 등 준의료기관 및 가정용 진단제품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바디텍메드는 손가락의 피 한 방울로 2~15분 만에 분자진단 수준의 민감도 구현 진단검사가 가능한 휴대용 차세대 면역진단 플랫폼을 출시해 이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바디텍메드는 국내 체외진단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진단시장인 미국·일본·중국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며 “Immunostics사의 매출 100억 원이 올해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데다 바디텍메드 제품을 PB상품 형태로 미국 체외진단시장에 빠르게 출시할 수 있어 추가적인 매출 및 수익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