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가 최근 세계적인 글로벌 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와 뇌졸중 교과서 연작 6권의 대표 편집자로 계약했다.
스프링거 네이처는 뇌졸중 재발견(Stroke Revisited)으로 명명된 6권의 연작은 1권 뇌졸중의 진단과 치료(Diagnosis and treatment of stroke), 2권 출혈성 뇌졸중(Hemorrhagic stroke), 3권 혈관성 치매(Vascular cognitive impairment), 4권 뇌졸중의 병태생리(Pathophysiology of stroke: from bench to bedside), 5권 소혈관 질환(Cerebral small vessel disease), 6권 동맥경화질환의 비교: 심장과 뇌(Atherosclerosis: heart versus brain)이다.
모두 개별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올해 말에 1권이 출간되고, 3년 안에 나머지 교과서를 모두 출간하기로 계약이 체결됐다. 6권 모두 이승훈 교수가 유일한 대표 편집자로 집필한다.
이승훈 교수는 2011년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사의 미세출혈(Cerebral microbleeds) 교과서에 저자로 참여한 경험이 있고, 뇌졸중의 기초와 임상에 관한 1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이 교수는 2013년 유한의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12월 미래부/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 가끔 국제 출판사와 1권의 대표 편집자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렇게 6권을 한꺼번에 계약하는 경우는 해외에서도 매우 드물다. 더구나 이승훈 교수는 국내 교과서도 대표 편집자를 맡은 경험은 없었다.
그럼에도 스프링거 네이처는 과감하게 젊은 한국인 교수에게 연작 시리즈의 대표 편집자로 6권을 의뢰하면서, 이후의 뇌졸중 재발견 시리즈 출간에서도 우선적으로 협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 의학자가 국내 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다.
이승훈 교수는 "이와 같은 뇌졸중 교과서 연작의 대표 편집자로 초빙돼 개인적으로 대단히 영광이며, 대한민국의 의학 수준을 대표해서 훌륭한 교과서 시리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에 숨겨진 보석 같은 의학자들을 발굴해 영문 뇌졸중 교과서 저자로 적극 참여시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