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병원(병원장 김상범)은 말초신경병센터가 말초신경병증연구센터와 함께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기초의과학분야 선도연구센터 (MRC)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동아대병원은 향후 7년간 총 110억원(70억원의 정부지원과 40억원의 지자체 및 제약회사의 투자)의 연구비를 확보했다.
MRC 지원사업은 생명과학과 의학을 접목시켜 질병기전을 규명하는 등 생명의학 분야의 연구역량을 강화해 관련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중요 국가 연구지원사업 중 하나이다.
말초신경병은 신경계 중에서 감각 및 운동 말초신경을 침범하는 질환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그 대표적인 것들로 수근관증후군과 같은 포착신경병, 당뇨말초신경병, 항암제나 약물 등에 의한 독성 말초신경병, 염증성 말초신경병 그리고 외상신경병 등이 있다.
높은 유병률로 나타나는 말초신경병은 주로 손과 발의 통증이나 이상감각을 유발해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키고 심한 경우 보행과 같은 일상 활동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며 족부절단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대사질환과 암의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말초신경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증상에 대한 일시적인 조절만이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개설 유치된 말초신경병증 연구센터는 말초신경병의 분자병리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료전략을 개발함으로써, 증상완화에 머물러있는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병태생리기반 진단 및 치료법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동아대병원 김상범 원장은 "이번 MRC 사업 선정을 계기로 말초신경병증연구센터와 말초신경병센터의 상호보완적인 연계를 통해 서로의 연구 및 치료역량을 강화하고, 본 연구센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대병원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신경근육질환연구회(회장 박환태 교수)와 통증연구회(회장 김상호 교수)를 통해 말초신경병 및 유관질환의 기전과 치료법을 협력 연구하는 환경을 조성해 왔다.
특히 말초신경병센터(소장 배우용 교수)와 당뇨발센터(소장 이명진 교수)를 설치해 여러 다양한 관련 분야가 협력해 진료하고 연구하는 등 말초신경병에 대해 다면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