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2일 글로벌 신약 및 백신시장 진출 가속화를 지원함과 동시에 개발도상국 질병퇴치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 파트너쉽 협력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백신시장은 2010년 이후 연 11%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2023년 114.2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며(GBI research), 국내 백신시장도 2014년 기준 약 7000억원 규모로 연 8% 이상씩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내 백신자급률은 2016년 현재 39%(품목기준)에 머물러 있고, 국내 백신수출액도 2015년 기준 약 2327억원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이전, 시장진출 경험 및 각국 보건당국과의 네트워크가 있는 국제기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백신 및 신약개발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다.
오늘 세미나에서는 정부와 게이츠재단, 국제백신연구소 등 국제기구 및 국내기업은 백신 및 신약개발 투자와 글로벌 시장진출 가속화를 위한 글로벌 민관 협력방안과 구체적 사례를 논의한다.
특히 일본의 GHIT 모델이 상세히 소개되면서 매칭펀드 형태의 민관 기금 마련 및 개별기업과 R&D~글로벌 시장 진입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비영리 국제기구 간 협력모델에 대한 심도 깊은 토의가 이어졌다.
개발도상국용 신약(백신 포함) 및 진단기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4월 정부(후생노동성‧외무성), 제약사(다케다, 에자이 등 5개사) 및 게이츠재단이 공동으로 투자하여 만든 약 1000억원 규모의 민관제휴펀드(특별공익법인)가 마련됐다.
방문규 차관은 "한국형 글로벌 민관협력펀드가 출범할 경우, 글로벌 백신 제약 개발 가속화와 관련 산업육성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공공백신 제약시장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로 국가이미지 제고도 가능하다"면서 "게이츠재단, 국제백신연구소 및 국내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모인만큼 한국형 GHIT 출범이 조속히 현실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롬 김(Jerome Kim)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안드레아 루카드(Andrea Lucard) MMV 부사장은 "민관 글로벌 파트너쉽이 주는 유익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저력있는 한국 기업들과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오늘 세미나는 9월 8일 발표한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2020년 17개의 글로벌 신약 개발 목표 달성에 한국형 민관 협력모델 출범은 핵심 키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머징 마켓으로써 공공백신 제약시장의 동향, 게이츠재단과 같은 해외 연구기금 및 국제기구의 전례없는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려할 때,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