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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가 의료인 된다?" 법안 두고 오해 일파만파

법안 발의한 김명연 의원실 간호대생 항의 몸살…홈페이지 댓글 폭주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7-09-20 12:00:59
"간호조무사가 의료인이 된다고 합니다. 막아야 합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한 임원은 평소 알고 지내던 간호사에게 이 같은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줄을 이었다.

김 의원이 지난 12일 발의한 의료법 개정안 때문에 빚어진 '오해'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간무협 임원은 "현행 의료법 체계상 간호조무사는 의료인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일선 간호사나 간호대생은 사실관계를 따져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소모전을 펼치고 있다"고 탄식했다.

김명연 의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이 법안 발의로 김명연 의원실 역시 항의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 의원 홈페이지에는 "간호조무사가 의료인이 된다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항의성 글들이 수백개 올라왔다.

사실 김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간호조무사협회의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한 법안으로 보건복지부도 지난 4월 정부 입법 형태로 법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 입법예고를 거쳐 법제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복지부는 올해 안으로 법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김 의원과 정부가 발의한 법안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의료법 28조에 따르면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 및 간호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전국적 조직을 두는 중앙회를 둘 수 있다. 각 의료단체들이 이 의료법에 근거해 존재하는데 중앙회를 둘 수 있는 조직에 간호조무사도 포함한다는 말이다.

법에서 인정하는 중앙회를 두면 회원 자질 향상을 위한 보수교육을 실시할 수 있고 정부로부터 의료와 국민보건 향상에 관한 협조 요청을 받으면 협조해야 한다.

김 의원은 법안을 발의하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으로 간무사 역할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는 현실"이라며 "간호조무사협회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의료인 단체와는 설립 근거와 역할 등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간호조무사를 대표하는 조직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법안일 뿐인데 이토록 간호사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뭘까.

한 의료단체 관계자는 "사실 관계의 오해일 수도 있지만 김명연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에 이름을 올린 국회의원 숫자가 30여명에 달하는 것 그 자체에 위기의식을 가졌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실제 김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동의한 국회의원은 김 의원을 제외하고 총 33명에 달한다. 5개 주요 정당 의원이 모두 포함됐다. 이 중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도 10명이 넘었다.

간무협 관계자는 "간호조무사가 의료인이 된다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법안"이라며 "(위기의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관계를 확실히 파악한 후 생산적인 방향으로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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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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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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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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