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의 L모 씨는 약 1년 전에 가슴이 전기가 오듯 찌릿찌릿하고 멍울이 만져지는 것 같아 병원을 찾았는데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유방암 초기인줄 알았는데 폐와 뇌까지 전이됐다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 한 소리를 들었다.
L모 씨는 약 1년간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받아 폐와 뇌로 전이된 암을 치료하면서 많이 호전되어 희망을 가졌으나 이번에는 간으로 전이됐다. 그것도 다발성 전이였다. 약 10개 정도의 암성 결절이 2cm 정도 크기로 전체 간에 다 퍼졌다.
L씨는 최근 국내 도입되어 간암치료 등에 사용되는 하이푸를 알게 되었고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을 찾았다.
하이푸(HIFU)는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비수술치료법이다.
약 2개월 동안 동맥 내 항암주사와 하이푸를 병행요법으로 치료 받고 간에 있던 큰 종양들이 2mm정도로 작아져 현재는 CT에서도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국내 여성암중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것이 유방암이다.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자궁경부암이지만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 발생률이 7위이다. 여성의 발생 1위가 갑상선암이고 2위가 바로 유방암이다.
2016년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남녀를 합쳐서 40대가 34.4%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0.9%, 60대가 13.9%의 순이었다.
위험성이 높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무료 암 검진 대상으로 넣어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검진을 통한 예방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한국유방암학회가 우리나라 30~40대 성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방암 인식 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발생률이 높고, 진료비 부담이 큰 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다른 암에 비해 크게 부족하고, 예방을 위한 노력 실태 역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학회의 자료를 보면 의료비 부담도 만만찮았다. 진단부터 사망까지 진료비를 계산해봤을 때, 총 진료비가 2000만원이 넘는 암은 유방암(2079만원)이 유일했다.
그러나 유방암의 의료비가 가장 높을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3.4%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50.5%)이 가장 높을 것이라 답한 간암(1032만원)은 유방암 진료비의 절반 수준이었다.
유방암은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해 30세 이후에는 매월 유방 자가 진단을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을 하는 것이 좋으며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장하고 있다.
유방암의 위험요인은 비만, 음주, 방사선 노출, 유방암 가족력 등이 있다. 호르몬과 관련해서는 이른 초경, 늦은 폐경, 폐경 후의 장기적인 호르몬 치료, 모유 수유를 하지 않거나 첫 출산 연령이 늦은 것 등을 들 수 있다.
예방법은 아직 확실치 않다. 그러나 금연과 절주를 하고 적절히 운동하면서 영양 상태를 알맞게 유지해야 한다. 유전적 요인으로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을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항호르몬 제제를 복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서는 매달 유방 자가 검진을 하고 만 40세 이상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술 및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유방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유방의 통증은 유방암의 일반적 증상이 아니다. 대부분의 유방 통증은 유방암과 관련이 없다. 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이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으며, 암이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