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한달만에 을지대병원, 을지병원 노조와 사측이 교섭하기로 했다.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열린 것.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은 지난 7일 오후 을지재단 산하 을지대병원(대전)과 서울 을지병원에서 파업 이후 처음으로 노사 자율교섭이 열렸고 발전적으로 논의를 해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파업 한 달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더이상 연장은 안 된다는 데 노조와 재단측 모두 공감을 한 것.
보건의료노조는 "처음으로 열린 자율교섭은 노조 요구로 열렸다"며 "노사는 파업 장기화를 막고 사태해결을 위한 교섭과 대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계속 교섭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조와 을지재단은 9일과 10일 집중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첨예한 양측의 입장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노조는 타 사립대병원의 60% 수준인 임금격차 해소,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파업에 한 달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더이상 연장되면 안된다는 데 노사가 공감을 하고 자율교섭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도 "양측 입장 간극이 큰 상태기 때문에 얼마나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이틀 간 교섭에서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자율교섭이 끝나봐야 파업 연장, 투쟁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