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전이성 흑색종 1차 약제가 재발 방지를 목표로 한 '경구용 보조요법'으로도 처방권에 진입한다.
최근 표적약 및 면역항암제들이 1차약제로 대거 급여권에 진입한 가운데, 수술 후 환자에 1차 이상의 보조요법으로는 첫 사례로 평가받는다.
전이성 흑색종 1차 치료제로 BRAF V600 표적약 젤보라프(베무라페닙)부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옵디보(니볼루맙) 등이 속속 포진하는 상황에서, 라핀나(다브라페닙)와 매큐셀(트라메티닙) 병용전략이 보조요법으로 글로벌 허가 문턱을 넘었다.
특히 BRAF V600 변이가 발생한, 수술적 절제가 이뤄진 3기 흑색종 환자를 겨냥한 보조요법으로는 유일 옵션인 셈이다.
이는 작년 10월 국제 암학회에 관련 임상(COMBI-AD 3상임상)을 발표한 뒤, 미국FDA로부터 병용요법을 신속 확대 승인받은데 따른다.
국내에서도 해당 치료제가 1차 이상에 임상적 혜택을 허가받은 만큼 신속 진입도 전망된다.
그동안 수술 이후 환자 관리 전략에 재발이 빈번히 보고된다는 점에서, 보조요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작년 임상종양학회에 발표 자료에 따르면, 림프절 전이가 발생한 BRAF 유전자 변이 흑색종 환자의 절반 가량에서는 병소 부위를 수술적으로 절제를 한 뒤에도 잦은 재발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에서는 무엇보다 재발을 줄이고, 생존기간을 늘리는 치료 옵션의 진입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한 종양학회 관계자는 "악성 흑색종의 경우 전체 피부암으로 인한 사망의 60% 수준을 차지하는데다, 국내에서도 빠른 환자 증가세를 보여 표적약과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옵션의 진입에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이어 "보조요법의 중요성은 전체 흑색종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병소 부위를 절제한 뒤에도 재발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해당 보조요법은 무재발 및 전체 생존기간을 늘리는데 치료 목표를 둔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해당 병용요법은 1차 옵션으로 속속 처방권에 진입하는 상황이다.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 환자의 1차 이상 치료'에 대해 작년 11월부터 보험급여를 적용 받게 된 것이다.
급여범위가 확대된 라핀나와 매큐셀 병용전략은 최근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의 주요 병원 랜딩작업을 끝마쳤다.
한편 국제 암진료지침에 레퍼런스 자료로 활용되는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다브라페닙 병용요법을 1차 치료제로 사용 시 'category 1' 수준으로 강력 추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