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병원장 이창훈)은 신·췌장 동시(다장기) 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췌장이식을 시행했던 부산대병원 외과 정영수 교수팀(신·췌장 이식팀)은 올해 2월 19일 30대 남성 환자에게 신·췌장 동시 이식을 시행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9일 무사히 퇴원했다.
췌장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기증을 받아 이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뇌사 장기기증 중에서도 비교적 나이가 젊고 비만도가 높지 않은 기증자의 췌장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췌장이식 단독으로도 전국에서 연간 60건(2012~2016년 5년 평균 이식 건수) 정도로 시행되는 수준이다.
이번에 이식을 받게 된 환자는 10살 때 1형 당뇨병 진단을 받고 매일 아침 인슐린을 피하 주사하던 환자다. 2013년 10월 당뇨병으로 신장이 망가지는 당뇨병성 신증으로 투석을 시작했고 신, 췌장 이식대기자로 등록됐다.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식 대기자로 대기하던 중 타병원에서 발생한 뇌사 장기기증자로부터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혜택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