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교육기관 ‘글로벌뉴로’(Global Neuro·www.globalneuro.org)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목포한국병원 문화센터 세미나룸에서 ‘신경외상’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글로벌뉴로는 스위스에 위치한 글로벌 신경외과 조직으로 전 세계 약 4만명의 신경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최신 의료기술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교수들을 핵심 오피니언 리더로 활용해 전 세계 신경외과 의사들을 교육하고 궁극적으로 뇌 외상환자들의 치료성적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 연좌를 포함해 국내 약 80명의 신경외과 의료진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특히 국내 신경외과에서는 아직 널리 사용되고 있지 않은 ‘외상성 뇌 손상 이후의 저체온치료(목표체온유지치료: 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에 관한 주제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에서는 ▲외상성 뇌 손상의 병리적 상태 ▲비외과적 관리 파트에서 외상성 뇌 손상 치료 우수사례 ▲저체온치료의 최적 온도 및 지속 시간 ▲저체온치료에 있어 선택적 뇌 냉각(Selective brain cooling) vs 전신 냉각(Systemic cooling) 등 다양한 주제 강의와 토론이 이뤄졌다.
행사 책임을 맡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황금 교수는 “글로벌뉴로 일원으로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외상성 뇌 손상 환자 관리에 있어서의 다양하고 구체적 사례에 대한 지식 공유의 장이 국내에서 처음 개최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미나 진행을 주도한 목포한국병원 서보라 전문의는 “이번 세미나는 저체온치료가 외상성 뇌 손상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주로 응급의학과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저체온치료가 해외에서는 뇌졸증 등 뇌손상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저체온치료가 신경외과를 포함한 중환자실에서도 점차 사용이 확대되는 인식전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체온치료는 환자 체온을 정상체온 또는 목표체온으로 유도·유지해 뇌에서 일어나는 유해물질반응을 감소시키고 뇌대사율 및 두개강 내압을 낮추면서 신경 및 뇌 손상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환자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의 나라에서 가이드라인을 통해 필수치료로 택해지고 있으며, 최근 심정지 상태 뿐 아니라 뇌질환에 대한 신경계 중환자치료 분야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