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용 항원항체원료 제조업체 ‘젠바디’ 정점규 대표가 한국체외진단기기협회(Korea In Vitro Diagnostics Association·KIVDA)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협회는 지난 17일 회원사인 ▲젠바디 ▲일루미나코리아 ▲프로티나 등 3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젠바디 정점규 대표를 임기 2년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혈액 콧물 소변 등을 이용한 진단검사에 활용되는 의료기기를 뜻하는 ‘체외진단기기’는 고위험 의료기기 대비 안전성 연구기간이 짧고 개발비용이 적어 국내 기업의 시장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망분야로 꼽힌다.
최근 정부는 의료기기 규제 혁신 일환으로 체외진단기기의 시장진입 규제를 완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협회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체외진단 의료기기회사 및 개인을 회원으로 모집해 ▲IR(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 지원 ▲특허·법률자문 지원 ▲해외시장 개척·해외 마케팅 지원 ▲정부 정책 개발 수립 지원·대정부 건의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협회는 향후 회원을 대상으로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기회, 특허 및 법률 관련 자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시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젠바디 정점규 대표는 “훌륭한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자금 확보나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어려움에 가로막혀 창업이나 경영을 중도 포기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젠바디를 포함한 창립 회원사들은 국내외 진단업계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계 상생과 발전을 지원하고 나아가 업계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점규 대표는 충북대 생화학 학사·석사, 유기 및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아산제약, 바이오랜드(현 SK바이오랜드)에서 제품 개발·영업·해외수출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한 진단업계 전문가다.
정 대표가 2012년도 단국대 생명공학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창업한 젠바디는 지카바이러스·황열 등 신속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6년간 약 65배 매출 성장을 이뤄냈으며, 현재 브라질 중국 말레이시아 남아공 등 1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