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히드로코데인 성분 함유 진해거담제의 12세 미만 처방 금지가 개별 품목 매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올해 진해거담제 품목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대원제약은 현탁액 제형을 앞세운 코대원 포르테 품목과 12세 미만을 위한 디히드로코데인 비함유 품목 모두 처방액이 증가하며 유한양행 코푸 품목과의 2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진해거담제 품목인 유한양행 코푸와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의 2위 경쟁이 1억 원 대 격차로 좁혀졌다.
지난해 기준 진해거담제 시장은 안국약품 시네츄라가 306억원 매출로 1위를, 이어 유한양행 코푸(208억원)와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186억원)가 2위, 3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변곡점이 된 것은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의 12세 미만 처방 금지 결정.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7년 12월 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의 12세 미만 소아 사용을 금기로 하는 허가사항 변경안을 발표하면서 품목간 희비가 예상됐다.
시장 1위 품목 시네츄라는 천연물 성분인 아이비엽 복합제로, 소아 금기 이슈에서 자유로웠지만 시네츄라의 뒤를 쫓던 코푸와 코대원 포르테는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해거담제 처방이 빈번하던 12월에 허가사항 변경안이 발표되면서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됐지만 실제 처방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의 2017년 1분기 처방액은 50억 9643만원이었지만 2018년 1분기는 65억 2777만원으로 28.1%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처방액은 50억 815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하며 디히드로코데인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유한양행 코푸 역시 올해 1분기 67억 6516만원 처방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했다. 2분기 처방액은 51억 9348만원으로 코대원 포르테와의 격차는 1억원 대로 좁혀졌다.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 시네츄라의 처방액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시네츄라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은 93억 631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7억원) 증가했다. 2분기 증가율은 0.6%에 그쳤다.
시네츄라의 1분기 처방 증가액은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을 함유한 코푸와 코대원 포르테의 합계 처방 증가액 21억 4868만원 보다 낮은 수치.
이는 작년 독감 유행과 디히드로코데인-비 디히드로코데인 함유 품목으로의 처방 유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진해거담제 매출에서 소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10%밖에 안 된다"며 "이미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자사 품목으로의 처방 안내가 이뤄져 큰 타격이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디히드로코데인 비 함유 진해거담제인 대원제약 프리비투스는 식약처 허가사항 변경 이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프리비투스의 작년 1분기 처방액은 20억 8921만원에서 올해 1분기 24억 2730만원으로 16.2% 증가한 데 이어 2분기도 8.2% 매출액이 늘어났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일반약 중에서 디히드로코데인 비함유 품목인 코푸시럽에스와 코푸정에스가 있어 디히드로코데인 이슈에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의료진들이 이 품목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겨울철을 앞두고 코대원 포르테와 디히드로코데인 비함유 품목인 프리비투스를 함께 일선 현장에서 안내하고 있다"며 "처방 포트폴리오의 다양성과 현탁액이 가진 제형의 이점으로 올해도 매출이 지속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