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특급호텔을 이용한 워크숍 등에 법인카드를 과도하게 이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은 16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인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호텔 대관에 사용한 금액이 1억 591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대관을 한 시설의 대부분이 특급 또는 1급 호텔로 9개월간 총 176번의 대관의 대관 중 65%인 114번을 특급호텔 또는 1급 호텔을 이용했다.
대관용도 확인결과, 워크숍 및 성과대회 등 개발원 내부행사에 사용된 비용이 4,07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장정숙 의원은 "방만한 법인 카드 사용이 지금껏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은 회의장소 대관 같은 임차관련 이용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복지부에 확인한 결과, 현재 숙박비와 관련 지역별로 금액을 정해 상한액을 정해놓고 지급 기준을 가지고 있으나 호텔시설 대관과 같은 임차 관련 이용 규정은 별도로 존재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귀중한 국민들의 세금이 대관비용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집안잔치에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었다"면서 "행사 성격 및 규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비용 지출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고, 추후 특급 또는 1급호텔 등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