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자체 수행 연구비가 외부 용역 연구비보다 높게 책정, 집행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사고 있다.
7일 한나라당 보건복지위 안명옥(초선ㆍ비례대표) 의원이 2003년도 식약청 세입세출결산심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식약청이 수행한 총 421건의 연구과제 중 직접수행 과제는 31.4%(132건, 93억5,300만원)로 과제당 평균 연구비가 7,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부 수행과제는 68.6%(289건, 145억8,700만원)을 차지하여 과제당 평균 연구비가 5,000만원 정도로 자체 수행 평균 연구비보다 2,000만원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작년도 연구개발비 중 외부용역사업비 156억6,500만원의 69.0%에 해당하는 108억800만원이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명옥 의원은 여기에 대해 “자체 수행연구비가 외부 용역연구비 보다 평균 2,000만원 높게 집행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식약청장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또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수도권 지원비율이 평균 46.8%임을 감안하면 식약청의 연구개발 수도권 편중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며 “이 같은 결과는 노무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국가균형발전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