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주입여부를 자동으로 결정해 인공췌장의 진정한 사례로 평가받는 ‘인슐린펌프’의 기능 설정 메뉴와 혈당 상태를 한글로 표기하는 우리말 버전 제품이 출시됐다.
메드트로닉코리아(대표 허준)는 연속혈당측정(CGM) 기능 연동형 인슐린펌프 ‘미니메드 640G’ (MiniMed 640·이하 640G) 한국어 버전을 국내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능 설정 메뉴와 혈당 상태 등 제품창의 거의 모든 정보를 한글로 볼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인슐린펌프는 췌장에서 인슐린을 전혀 생성하지 못하는 자가면역질환인 제1형 당뇨병이나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등으로 혈당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인슐린 주입량 관리와 주입을 돕는 의료기기.
저혈당은 제1형 당뇨병 환자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증상 중 하나로 환자의 혈당 수준이 지나치게 낮아지면서 과도한 발한·피로감·어지럼증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 발작·의식상실과 심지어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메드트로닉 640G는 지난해 12월 현재 국내에서 허가받은 유일한 연속혈당측정 기능 연동형 인슐린펌프(SAP)로 알려져 있다.
SAP는 환자 혈당 변화를 실시간 추적해 저혈당 위험이 예측되면 자동으로 인슐린 투입을 중단하고 혈당 수치가 회복되면 인슐린 전달을 재개한다.
SAP의 저혈당 의심 시 인슐린 투여 자동중단 기능의 임상적 유효성 평가를 위해 2011년부터 3년간 진행된 ASPIRE 연구에 따르면, 해당 기능을 적용한 환자 군에서 기능을 사용하지 않은 비교군보다 야간 저혈당 발현율이 31.8% 낮았다.
뿐만 아니라 주·야간 모두 자동중단 기능 사용 군에서 저혈당 발현율이 비교군보다 29.8% 낮게 나타났다.
앞서 영국 보건임상연구소(NICE)는 2016년 메드트로닉 미니메드 640G가 제1형 당뇨병 관리를 통해 저혈당 우려를 저감한다고 평가했다.
이호근 메드트로닉코리아 당뇨병 치료사업부 상무는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여부를 결정하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미니메드 640G는 심각한 혈당 문제를 겪는 환자들과 가족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글버전 출시로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드트로닉 미니메드 640G는 2016년 5월 식약처 수입품목 허가에 이어 2018년 9월 한국어 표시기능이 탑재된 버전이 허가를 받았다.
상세 제품 정보는 이메일(rs.koreadib@medtronic.com)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