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코리아(대표 김동희)가 국내 인공지능(AI) 의료솔루션기업 루닛(대표 서범석)·뷰노(대표 이예하)와 헬스케어 AI 연구개발과 국내외 의료기관 임상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 29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0일 필립스에 따르면, 최근 의료계와 헬스케어업계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예방 중심 의료 및 정밀진단·정밀의료를 실현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헬스케어 AI 기술이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려면 전문 의료진들이 준비해야 하는 표준화된 풍부한 학습용 케이스 데이터가 있어야 할뿐만 아니라 AI의 임상적 유효성·정확성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필립스는 이를 위해 헬스케어 AI 개방형 리서치 플랫폼 필립스 ‘인텔리스페이스 디스커버리’(IntelliSpace Discovery)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전문 의료진뿐만 아니라 루닛·뷰노와 같은 헬스케어 AI 솔루션업체가 학습용 데이터 준비 단계에서부터 임상적 검증 및 병원 내 실제 임상환경 도입까지 전방위적 AI 개발과정을 매우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해당 플랫폼의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 기능은 북미 유럽 등 해외 의료기관과 AI 알고리즘을 공유할 수 있게 네트워크를 제공해 전 세계적으로 공동연구 개발과 임상검증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 기관은 협약에 따라 국내 기술을 중심으로 한국형 헬스케어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 솔루션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의료기관 임상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필립스는 인텔리스페이스 디스커버리를 통해 루닛·뷰노의 헬스케어 AI 알고리즘이 해외 의료기관에서 임상검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연구개발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29일 필립스코리아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필립스코리아 총괄대표 김동희 사장·박재인 상무·김효석 부장 등과 루닛 서범석 대표·박찬익 이사·이주사랑 매니저 그리고 뷰노 이예하 대표·김현준 이사·정규환 이사가 참석했다.
김동희 필립스코리아 사장은 “우리나라 전문 의료진과 헬스케어 AI 개발기업들이 전 세계 헬스케어 AI 분야를 선도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필립스의 선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 성과를 통해 우리나라가 헬스케어 AI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필립스 솔루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임상환경에서 루닛 AI 기술을 검증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나라가 의료 AI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예하 뷰노 대표 역시 “우리나라 병원들이 보유한 양질의 의료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AI 기술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뒤 “필립스가 공유해준 AI 리서치 플랫폼을 사용해 임상 정확도·활용도가 높은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