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대표 장민후)와 국내 1위 전자상거래기업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이 ‘옥션-휴먼스케이프 환자 커뮤니티 플랫폼 연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1일 체결했다.
서울 역삼동 이베이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베이코리아 기업커뮤니케이션팀 홍윤희 이사와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 등이 참석해 양사 향후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휴먼스케이프는 개인건강기록서비스와 커뮤니티를 통해 난치·희귀질환 환자들의 건강정보를 안전하게 수집하고 제약사·연구기관 등에서 데이터를 필요로 할 때 환자들에게 데이터 유통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 유통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치료법을 찾지 못한 전 세계 3억5000만명의 환자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통해 임상에 참여하는 등 치료기회를 확대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데이터에 관한 통제권 부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옥션은 국내 오픈 마켓 최초로 장애·실버용품 전문관 ‘케어플러스’를 운영하며 국내 250만명에 달하는 장애인, 만성질환 및 장기요양 환자와 가족 대상으로 정보가 부족해 구매가 어려웠던 의료기기나 장애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해 발달장애용품 코너도 신설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장애·비장애인이 경계 없이 입을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의류 ‘모카썸위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휴먼스케이프와 옥션 케어플러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옥션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휴먼스케이프 커뮤니티에서도 소개한다.
더불어 공동 마케팅을 비롯해 헬스케어용품 연구·개발 등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홍윤희 이베이코리아 기업커뮤니케이션팀 이사는 “장애용품의 경우 동료 환우·장애인이 보유한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휴먼스케이프의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커뮤니티 서비스에 잠재력이 높다고 본다”며 “환우·가족들의 정보 참여를 통해 장애·실버용품시장이 더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환우와 보호자들이 커뮤니티 내에서 정보공유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투병생활에 도움이 되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확인하고 추천하기도 한다”며 “휴먼스케이프에서는 이러한 정보 획득부터 필요 용품 구입까지 환우들을 위해 더욱 편리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 케어랩스 등으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것은 물론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 X가 개발한 클레이튼의 의료분야 첫 번째 공식 파트너로 합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