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급여환자의 의료쇼핑을 막겠다는 의도로 집중 관리를 선포한 경기도가 지난해에만 200억원의 진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급여관리사를 대폭 충원해 수급권자 관리를 시작하고 각 병의원을 직접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하면서 급여 진료비를 30%나 줄인 것. 이에 따라 도는 장기입원실태 전수조사를 통해 성과를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의료급여제도에 대한 집중적인 사례 관리를 통해 지난해 208억원의 진료비를 절감했다고 2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의료급여 진료비는 463억원으로 직전 년도인 2017년 671억원에 비해 무려 31.1%가 감소했다.
또한 급여 일수 또한 2017년 643만 5135일에서 지난해 632만 709일로 1.8%를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경기도는 의료급여환자들의 의료쇼핑을 막겠다는 목표로 의료급여 관리사 94명을 대폭 충원해 도내 31개 시군에 배치해 집중 관리를 시작했다.
이들은 각 시군에서 사례관리 컨설팅을 진행하고 의료급여 환자를 진료하는 병의원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급여비에 대한 강도높은 관리를 진행했다.
특히 진료비 절감 실적이 저조한 시군의 경우 경력 5년 이상의 관리사를 급파해 증가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집중적인 절감 정책을 시행했다.
실례로 지난 2017년 8곳의 병의원을 다니며 무려 229일동안 외래 진료를 받아온 A씨의 경우 관리사가 직접 관리에 들어가 변비약과 소화제는 물론 습관적으로 받아오던 물리치료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급여비를 1300만원이나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뇌졸중으로 편마비가 와서 한해동안 150일이나 물리치료를 받아오던 B씨도 재가서비스센터로 돌려 332만원의 급여비를 줄였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앞으로도 의료급여환자들의 의료쇼핑으로 불필요한 진료비가 지출되지 않도록 집중 관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집중 관리를 넘어 의료급여 환자들의 장기입원 실태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불필요한 비용 지출 사례를 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한인교 복지정책과장은 "상반기 중으로 의료급여 장기입원자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의료급여 재정 안정화를 위해 급여관리사의 역량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