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이 3월 1일자로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의학계에선 의학교육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주목하고 있다.
의평원은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서 의학회 장성구 회장(경희의대)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전공의 교육을 전담하는 대한의학회 수장이 의과대학 교육을 평가하는 업무를 맡는 의평원 이사장직을 맡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번에 연임에 성공한 의평원 김영창 원장(순천향의대)은 "현재 분절돼 있는 대학교육과 졸업후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장성구 회장 선출의 배경에는 졸업후교육과 대학교육의 연속성을 찾는 계기를 마련해보자는 의학계 내부의 합심이 깔려있었다는 후문이다.
앞서 이윤성 서울의대 교수도 의학회장 임기 중 의평원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의평원이 의학교육 평가인증 개념이 완성되지 않았던 시점으로 시너지를 낼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의평원이 기본의학 교육평가 인증 틀을 갖춘 상태로 이를 졸업후교육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의학계 공통된 시각이다.
의평원이 의학교육 평가체계를 갖췄듯 의학회는 전공의 역량 중심 수련체계를 의사협회는 보수교육평가단을 구축하는 등 변화가 시작된 상황.
김영창 원장은 관련 단체간 교류를 더해주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영창 원장은 "의평원 출범 취지가 의학교육 전반 즉, 의과대학에서 실시하는 기본의학교육 이외 졸업후교육부터 평생교육까지 포함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현실은 이 3가지 영역이 분리돼 있어 이를 개선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성구 의학회장이 의평원 이사장을 맡으면서 분리된 의학교육의 연속성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앞서 의학회는 물론 의사협회와도 접촉해왔다"고 덧붙였다.
장성구 의학회장도 "앞으로 의학교육이 의과대학-졸업후교육-평생교육 3단계가 서로 분리돼 있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의평원과 의학회간 시너지를 낼 수있는 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