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나머지는 누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병원 교육 및 컨설팅 업체 메디컬커리어연구소 이혜진 대표는 최근 의료서비스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의료인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일합니다'를 출간했다.
이 대표는 보건의료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병원코디네이터로 일하다가 직원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메디컬커리어 연구소를 설립해 병원 직원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아무도 일을 알려주지 않는다', '물어볼 곳이 없다', '어떻게 경력을 쌓아야 할지 막막하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뭘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의 고민을 하고 있는 병의원 직원을 위한 책이다.
이 대표는 "무슨 일을 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구구절절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고 아무도 일을 가르쳐주지 않아 더 힘들었다"며 "같은 이유로 고민하고 방황하는 병원 직원들이 여전히 많아 경험을 책으로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의료인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일합니다'는 총 4개의 장과 부록으로 이뤄졌다. 본문은 '병원코디네이터-상담실장-중간관리자-총괄실장' 등 성장 단계별로 구성했다.
부록에는 병원 취업 준비하기부터 퇴사를 잘 하는 방법까지를 꼼꼼하게 담았다.
이혜진 대표는 "어려운 용어는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되도록 구성했다"며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방황하고 고민하는 단 한 명의 직원에게 내 이야기가 힘이되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