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이 운영하는 ‘조현정 재단’이 21기 장학생 12명을 선발하고 1기부터 21기 장학생이 모두 모이는 연례 모임을 지난 6일 비트컴퓨터 사옥에서 개최했다.
8일 비트컴퓨터에 따르면, 매년 4월 첫 주에 열리는 이 행사는 새로 선발된 21기 장학생에 대한 장학증서 수여식과 함께 조현정 이사장과 선배 장학생들의 멘토링을 통한 희망 사다리 놓기, 동기 및 선후배 간 인맥 쌓기를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1기 장학생부터 21기 장학생까지 312명의 장학생 중 유학·군복무자 등을 제외한 150여명이 참석해 결속을 다졌다.
특히 장학생 간 인맥과 네트워크를 강조한 조현정 이사장 특강에 이어 장학생들은 각자 설계한 미래 계획을 발표해 선배들의 응원을 받았다.
조현정 재단은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이 2000년 1월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만든 공익재단이자 벤처기업인이 만든 1호 장학재단.
성공한 벤처인들의 사회공헌을 선도하기 위해 설립한 이 재단은 장학사업과 더불어 SW산업 발전을 위한 학술지원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특히 소득의 99%를 목적비(장학금·학술비)에 사용하고 있다.
재단이 설립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급한 총 장학금과 학술비는 25억4350만원에 달한다.
매년 전국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좋은 성적을 나타내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고등학교 2학년부터 대학 2학년까지 4년간 1200만원의 장학금을 분할 지급한다.
또 ‘금연을 약속한 학생’이라는 조건을 달아 청소년기에 정한 건전한 생각과 약속을 끝까지 지켜갈 의지가 있는 도덕적인 인재를 선발해 지속적인 멘토링을 통해 인재로 육성한다.
조현정 재단은 지금까지 총 312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배출했다.
단순히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4년간의 장학금 지원과 조현정 회장의 지속적인 멘토링으로 ‘인재를 키우는 재단’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정 이사장은 6일 특강에서 “얼마 전 화제가 된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낱낱이 보여줬고 개천용은 더 이상 없다고 한다”며 “그러나 우리 장학생들은 그들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이번에 선발된 21기도 스카이캐슬과는 상반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갖고 도전해 사회 리더로 성장할 인재에게 ‘희망사다리’가 되고자 하는 재단으로 그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며 “학력자본 도움 없이도 믿음직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든든한 멘토 역할을 해주고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고 있어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